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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설교원고]

주일예배설교 2019.12.15.

사무엘서강해 33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삼하7:18-29
18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19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20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21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 22 그런즉 주 여호와여 이러므로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 23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주의 땅을 위하여 두려운 일을 애굽과 많은 나라들과 그의 신들에게서 구속하신 백성 앞에서 행하셨사오며 24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25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26 사람이 영원히 주의 이름을 크게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시며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 27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28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 29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

내 집

7장 말씀을 이끌어가는 단어는 ‘집’입니다. 히브리어로 ‘바이트’이고 헬라어로는 ‘오이코스’입니다. 한글 성경만 보면 13번 등장합니다.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5),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29) 먼저는 다윗이 여호와의 집을 건축하려는 열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마음을 받으셔서 거꾸로 다윗의 집에 복을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집은 실제 건물 성전을 말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성전보다 여호와의 집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내 집이라고 할 때는 그 집은 건물이 아닙니다. 다윗 왕궁이 아니라 다윗 왕조를 말합니다.

사람은 이기적입니다. 자기 생명을 지키려는 욕망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강한 욕구가 있는데 바로 자기 가족을 향한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도 집 ‘가(家)’자를 씁니다. 이는 번듯한 자기 집을 갖고자 하는 욕구가 아닙니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과 함께 번식 본능이 있습니다. 바로 자녀들을 생산하고 양육하여 대를 이어 번성하는 것입니다. 연어가 수만 리 길을 헤쳐 거센 물살과 죽음의 위기를 견디고 강을 거슬러 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름 아닌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알을 낳고는 어미 연어는 바로 죽음을 맞습니다. 황제 펭귄은 영하 수십 도 되는 추위에 자기 새끼 알을 발 등 위에 품고는 근 두 달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견딥니다. 자연계에서 자기 새끼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인간들은 이것을 가족애라 부릅니다. 아무리 악인일지라도 자기 가족에 대한 사랑은 끔찍합니다. 이런 가족애가 없고 오로지 자기 욕망만 좇아 사는 자를 금수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받습니다. 자기 가족이 안전하고 번성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기도제목입니다. 교회는 사라져도 가족은 남습니다. 국가는 사라져도 가족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나라를 잃고 수천 년을 디아스포라 상태로 살았지만 그 명목을 이을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서 좀 더 확대된 것이 민족이요 국가입니다. 국가에도 집 ‘가(家)’ 자를 씁니다. 민족이나 국가는 우리 가족을 보호하는 최고의 울타리입니다. 다윗이 자기 왕조를 영원히 견고케 해달라고 하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견고케 해달라는 간구와 같습니다. 다윗 왕조가 견고해야 이스라엘이 견고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나 헌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민족은 하나님이 주신 창조질서의 한 부분입니다. 민족은 운명 공동체입니다. 고난도 위기도 함께 겪습니다. 민족이 잘 되면 내 가족도 번영합니다.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불의와 불평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하였는데 이것이 민족 공동체성을 깨트리는 주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한국 언론은 이상합니다. 민족성이 없습니다. 친일적이고 친미적입니다. 한일 경제전쟁 중에 조선 중앙 동아 등 주류 언론은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의 경제 위기를 과장하였습니다. 경제전쟁의 결과는 한국의 완승으로 끝나는 분위기입니다. 주한미군 분담금문제나 북핵문제를 다룰 때도 민족의 이익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더 우선하는 듯합니다. 마치 다른 나라 언론이 한미나 북미 사태를 중계하듯이 보도합니다. 언론이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는 정의와 진실과 함께 이 민족성입니다.

가족을 지키고 가문을 빛나게 하는 것은 겸손입니다. 18절입니다.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이 마음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한 가문이 흥하고 망하는 것은 겸손함에 달렸습니다. 교만하여 자기 가문의 권세를 행한다면 사람들의 미움과 시기를 받게 되고 이것이 가문을 위기를 빠트립니다. 힘이 있을수록 겸손해야 하며 그러할 때 세상이 그 가문을 돕습니다. 한국의 재벌 가문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하나님 또한 겸손한 자를 도우시고 높이십니다. 자기를 낮추는 자를 높이시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섬김의 법칙입니다.

내 백성

하나님이 다윗을 복 주셔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까? 네,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집이 자기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24절입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이것이 계약의 주된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주의” 백성입니다. 이 소유격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소유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출19:5)

‘내 소유!’ 여기에 이스라엘의 운명이 달렸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로 비굴하게 사는 것을 하나님은 방치하실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광야에서 방황하며 거지처럼 사는 것을 하나님은 견딜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마련해 두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율법을 주셨고 율법대로 살지 않으면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때리십니다. 자기 자녀가 잘못되거나 유력해지지 않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당시 중동 국가들 중에 으뜸으로 세우려는 것이 하나님의 기대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시2:7-9) 다윗 왕조는 바로 이 하나님의 능력과 소망을 이루는 도구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이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 수치를 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해방시키시고 그들을 다시 창성케 만드십니다. “내가 노하여 너를 쳤으나 이제는 나의 은혜로 너를 불쌍히 여겼은즉 이방인들이 네 성벽을 쌓을 것이요 그들의 왕들이 너를 섬길 것이며 네 성문이 항상 열려 주야로 닫히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들이 네게로 이방 나라들의 재물을 가져오며 그들의 왕들을 포로로 이끌어 옴이라”(사60:10-11) 메시야 사상의 결국은 이스라엘의 부흥을 향하고 있습니다.

호세아서에서는 이 내 백성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말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호2:23)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을 때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희는 로암미, 곧 내 백성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다 다시 긍휼을 베풀며 이스라엘을 암미 곧 내 백성이라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애증이 교차합니다.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잘못되거나 하찮케 취급당하는 것을 견디질 못합니다.

영원히

오늘 말씀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에는 ‘영원히’도 있습니다.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29) 히브리어로 ‘올람’, 헬라어로 ‘아이온’인데 총 8번 등장합니다. 덧없는 인생이나 가변적인 역사에서 도대체 이 ‘영원히’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것입니까? 불과 몇 일, 몇 년 만에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 인생사고 사람들이 만드는 정치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분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확실히 확약을 받으려 합니다. 영원하신 분이 OK 하는 것만큼 신뢰성이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다윗은 비교적 잘하고 있지만 다윗의 후손들이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이 계약은 깨어져야 하는가? 다윗은 이 때문에 하나님께 ‘영원히’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요하고 있습니다. 제 후손들이 잘못하더라도 다윗의 가문을 지키시고 복을 주시라는 간구입니다. 이 덕분에 이스라엘 왕조는 쿠데타의 연속이요 수많은 왕조가 교차되었지만, 유대는 다윗 왕조의 단일성이 유지되었습니다.

교회의 탄생도 이 다윗의 언약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다윗 왕조가 사라졌습니까? 이스라엘은 여전히 소수의 유태인들로 구성되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사는 계속되고 전세계로 확대되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믿음의 약속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계승이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주었던 그 영광은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하는 온 이스라엘로 계승되었습니다.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롬11:25-26) 다윗이 그리던 내 집이 영원토록 복을 받게 해달라는 간구는 이제 교회로 계승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시면 그것은 영원한 약속이 됩니다.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이 말씀은 이제 다윗의 믿음을 계승하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다윗의 자손이 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이요 기도 제목입니다. 여러분의 묘비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야곱은 얍복 강에서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했습니다. 야곱과 씨름하던 하나님이 떠나려 하시자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32:26) 붙들었습니다. 야곱은 축복을 강제로 받았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집을 영원히 복 주시라고 떼를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약속을 했기에 하나님도 발목을 잡혔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바로 이 영원한 약속 때문입니다. 다윗을 잇는 영원한 왕으로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식언치 않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내 집이 잘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현재 우리 모습이 꽃이 잘 피지 않는 것 같아 실망도 되지만 그 때문에 낙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결국 우리 자녀들이, 우리 자녀의 자녀들이 잘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사무엘서강해 34. 다윗의 꿈의 실현, 강대한 나라(삼하8:1-10:19)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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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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