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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직업소명에 대해서

직업을 영어로 Calling이라고 합니다. '부르심'이라는 뜻입니다. 누가 불렀습니까? 하나님께서 불렀다는 뜻입니다. Vocation 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Vocare(부르다)라는 라틴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는 직업이란 것이 인간이 임의로 선택한 것이라거나, 아니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할 수밖에 없는 타락의 결과물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직업은 '우연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이 있는 보다 본질적이며 귀중한 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직업이 '천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종교개혁 이래 프로테스탄티즘에 의해서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종교적인 영역에서만 봉사하는 것이 성스러운 것으로 대접 받았고, 다른 세속적 직업은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주 만물의 주인이며, 인간은 그 곳을 지키고 다스리는 청지기로서 부르심을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비록 타락이라는 현상 때문에 창조질서에 왜곡이 왔지만, 그렇다고해서 본래의 목적이 상실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너무 위대하기 때문에 타락이라는 작은 왜곡에도 불구하고 그 뜻은 피조세계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부모가 어린아이를 낳는 목적과 같다 하겠습니다. 부모가 어떤 목적이 있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를 낳고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볼 때 기쁨을 맛보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러하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창조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행복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잘되고 행복해야 우리 아버지 되신 하나님또한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행복을 맛보는 본질적인 수단은 '노동'과 '사랑'을 통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노동, 곧 직업은 인간의 행복을 구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성취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락 이후에는 죄의 세력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그저 행복을 위한 직업에만 종사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자기의 직업 현장에서 왜곡된 질서를 바로 잡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실현하여 직업이 진정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깨뜨려야 할 잘못된 편견 중 하나는 어떤 직업은 성스럽고 다른 직업은 세속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직업이 성스럽습니다. 물론 모든 직업이라고 해서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비난받기 쉬운 직업조차도 성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직업은 그 직업 자체가 타락의 산물인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직업은 속히 버리는 것이 신앙적입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직업이 성스러운 것이냐가 아니고 모든 직업은 다 성스러운데 나는 어떤 직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는가입니다. 이것은 자기 달란트와 관련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50억 인구의 얼굴 하나하나가 다르듯이 개성을 존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다양한 달란트들을 주셨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적성'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적성'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는 성직자의 길을 가도록 하셨고, 다른 사람에게는 학자나, 노동자의 길을 가도록 하십니다. 이는 단지 '적성'의 차이일 뿐이지 누가 거룩하다 덜 거룩하다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은 거룩한 성도입니다. 자기의 직업에 열심하되 그 현장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며, 그 직업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올바른 직업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어느 곳으로 부르셨는가는 각자가 고민하며 기도해야 할 문제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해보십시오. 그 결정 과정에서 자기의 소질이나 성격, 그리고 자신이 지금껏 걸어왔던 길들을 무시하지는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은 이미 당신이 살아온 인생 과정 속에 새겨져 있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올바른 직업을 선택했는가를 검증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타당성이 있는 검증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첫째는 그 직업이 자신에게 '귀하게' 여겨지는지 판단해 보십시오.
둘째는 그 직업이 자신에게 '쉽게' 여겨지는지 판단해 보십시오.
셋째는 그 직업이 자신에게 '행복하게' 여겨지는지 판단해 보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은 어렵고 힘든 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의 길이었기에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마11:30)라고 말씀하시며 귀하게 여기며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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