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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신체추형장애..

좌측 상단 사진의 제일 오른쪽 인물이 바로 접니다.
보시다시피 얼굴 평수가 좀 나갑니다.
그래서 신학교 다닐 때는 '넙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가끔 거울을 보면서 양쪽 턱을 약간(?) 깎은 후
옆머리를 눌러 앞머리 좀 튀어나오게 하고 눈썹을 새로 갖다 붙이면
정말 미남일 텐데..하고 공상했던 적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먹고살기에 바빠 얼굴 볼 틈도 없고,
어차피 고치지 못할 것 사랑하며 살자고 체념했고,
그렇게 살다보니 이제는 내 얼굴에 정이 들었고,
세상에는 나보다 안 생긴 사람도 너무 많고(60억 인구 중에 적어도 수십억이 내 뒷 줄에 서 있음),
또 그런 안 생긴 사람 중에 예쁜 마누라 얻은 넘도 있고(예, 서세원),
권력의 정상에 오른 자도 있고(예, 노무현 일자 주름),
탁월한 설교자도 있고(예,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의 눈, 정말 못생겼다) 해서
못생겨도 살 길은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위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처럼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젊은 청년들의 제일 관심사도 '외모'입니다.
그래서 '외모' 때문에 죽고 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AFKN의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를 보면서
저렇게 평범하게 생기고, 검고, 날씬하지 않은 여자가 그렇게 유명해질 수 있을까하며
의아해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세계적으로 한국사회는 정말 유난스럽습니다.
그런 점에서 asd님은 한국사회가 빚어낸 희생자입니다.
그래서 저도 가끔 한국을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asd 님이 자신의 병을 '신체추형장애'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이상
그 치료책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님의 외모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의 외모를 아무리 여러 번 뜯어고친다해도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는 당신의 마음입니다.
인간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얼굴에 난 조그만 점도 쥐어 띁어야 속이 풀릴만큼 민감한 사람도 있고
어떻게 저 얼굴 들고도 살 수 있을까 하지만 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못생긴 외모도 주셨지만
그것을 능히 이길만한 강한 정신력과 신앙심도 주셨습니다.
당신이 외모를 바꾸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외모를 바꾸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당신이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고, 사랑하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담대함을 주심으로 당신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이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바꾸어가느냐 입니다.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의학에서는 약물치료나 정신상담을 권합니다.
저도 당신이 한번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먼저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었나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마음은 내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현대의학은 우리 마음의 주요 부분이
어렸을 적 가족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행복했던 사람은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어떤 환경이나 외모 컴플렉스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부모로부터 상처나 분노, 무관심, 과잉친절, 애증 등 비정상적 요인들로
상처받은 사람들은 그 상처가 성인이 되어 그대로 표출됩니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는 외모컴플렉스이지만
더 근원적인 문제는 어렸을 때의 가족관계에서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정신치료는 대상자 한 사람만 치료해서는 안 되고
대상자의 부모들도 함께 치료을 받아야 근원적인 치유가 가능합니다.

당신의 과거를 돌이켜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고 자랐습니까?
이 문제는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고 당신 가족 전체의 문제입니다.

한 번 정신상담을 권합니다.
정신상담을 받돼 기독교 계통에는 가급적 가지 마십시오.
무신론자 정신상담학자에게 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당신도 모태신앙이고, 나도 목사이지만
신앙인들은 답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근원적인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상처를 아플 정도로 낱낱이 드러내야 하는데
신앙이 적당히 덮어 버리니 치료가 잘 안 됩니다.

당신은 지금껏 성장하면서 많은 문제들을 만났지만
"왜 이렇게 믿음이 없어?" 한 마디로 정리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또 자기 스스로도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자학하며 자기 가슴만 쳤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그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무책임한 말입니까?
"함께 기도합시다"라는 말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신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억눌려 왔다가 이제야 폭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모태신앙이라 하니 더 그런 의심이 드는군요.
하나님은 오히려 무신론자를 통하여 더 능력있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생은 아름답고
생은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의사를 선택하고
그 의사에게 당신을 전적으로 맡기면 반드시 해결됩니다.

자살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군요.
당신이 죽은 이후 더 좋은 세계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자살을 권유하겠는데,
그렇지 않고 당신이 현재 느끼고 있는 수치심, 우울증, 대인기피증보다
더한 고통이 있는 곳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당신은 아직 젊어요.
앞으로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겠지요.
그리고 세계의 아름다운 곳도 여행할 수 있고요.
당신이 70 이 되어서 당신의 인생을 되돌아본다고 생각하고
당신의 유언장을 한번 만들어보십시오.

당신의 생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아가 보십시오.
당신 앞에는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생이
당신 앞을 지나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선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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