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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고흐는 지옥에 갔나?

고흐는 자살했다.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
그러므로 고흐도 지옥에 갔을 것이다.
아마 이런 식의 결론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제 대답은 "나는 잘 모르겠다"입니다.

고흐가 지옥에 갔는지, 가지 않았는지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입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결정되기에
인간적 판단과 우리가 알고 있는 교리로 하나님의 주권을 제한할 수는 없지요.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면 고흐가 지옥에 가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예수 믿지 않았으니까 자기 행위대로 지옥에 보내신다면 또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정작 문제는 죽은 고흐가 아니라 죽은 고흐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태도입니다.
한 사람이 자기 삶의 결론을 자살로 마감하기까지의
그 사람의 고뇌와 아픔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동정심을 가져 본 적이 있습니까?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이 단순한 문제가 아닐진데 "고흐가 지옥에 갔습니까?"하는 투의 지적 호기심이나 채우려는 질문을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최대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전하려고 노력해야 하겠지만,
죽은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이상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맡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고흐가 지옥에 갔느냐 가지 않았느냐는 전혀 의미 없는 질문이고
한 생명을 향한 전혀 경외심 없는 질문일 뿐입니다.

아마 고흐가 지옥에 갔다는 대답을 통해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자 하는 동기가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한 생명의 죽음을 통해서 기독교의 교리를 확인하려는 무정한 마음을 버리십시오.
인간을 향한 사랑과,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빠진 교리는 죽은 교리이고, 거기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잘못하면 기독교의 구원을 주술적 구원으로 바꾸어 '믿는다'는 주문만 외면 천국에 간다는 미신으로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믿는다'는 말은 단순히 입술만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의 속마음과 행동이 동반되어야 하는 이상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믿는다'고 말하지만 전혀 믿음이 없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정작 '믿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정작 믿음에 선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립보서4: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흐는 지옥에 갔는가'라는 질문 이면에 우리의 독선과 냉정함이 숨겨져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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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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