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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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밥은 하늘이다

밥은 하늘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문제이다. 김지하 시인은 ‘밥은 하늘이다’고 노래했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밥이 하늘인 까닭은 그만큼 인간에게 먹을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종대왕도 자신의 제1계명을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로 삼았다. 그래서 가뭄 때에는 경회루 옆에 소박한 초가집을 짓고 그곳에서 기거를 하며 백성들의 고난에 동참했다고 한다. 요즘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우리의 아침 문안 인사는 “진지 자셨습니까?”였다.

광야를 행진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먹거리는 큰 문제였다. 애굽에서 탈출한 지 45일째 되어 가지고 나왔던 식량이 바닥이 났다.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밥을 주셨다. 아침에는 만나로 저녁에는 메추라기로 먹이셨다. 만나는 지금도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만나는 연지벌레가 유성류의 나무 열매를 먹고 나오는 분비물의 일종이다. 서늘한 밤에는 딱딱하게 굳어서 사람들이 수확할 수 있는 영양공급원이다. 뜨거운 낮에는 녹거나 벌레가 먹어버린다. 메추라기 또한 실제 봄과 가을에 떼를 지어 시나이 반도를 지나간다. 아프리카나 지중해에서 몰려오는 메추라기는 손으로도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자연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매일같이, 40년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을 먹였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신기한 일이었다. 만나를 보고는 “이것이 무엇이냐(만후)”고 물었고 히브리어 ‘만후’가 만나가 되었다.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는 근원적인 이유도 악한 종교성 때문만이 아니다. 그 우상이 먹을 것을 보장해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가나안 땅의 주된 우상은 바알이었는데 바알은 비와 폭풍을 주관하는 농경의 신이었다. 하나님의 불만은 먹을 것을 주는 것은 자기인데 엉뚱한 것을 섬기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밥의 하나님이시다. 우리 먹을 것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책임져 주신다.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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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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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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