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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안식일

안식일




안식일은 단지 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주일 중 가장 큰 날이고 안식일 자체가 목표이다. 안식일을 맞기 위해서 우리는 평일 동안 열심히 일한다. 아브라함 헤셀은 『안식』이라는 책에서 “안식일이 평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평일이 안식일을 위해 있다. 안식일은 삶의 막간이 아니라 삶의 절정이다.”고 말한다.

창세기 2장 2절에서는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라 말씀한다. 천지만물을 6일 동안 만드셨다면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여섯째 날에 마치시니”라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또 하나의 창조 행위를 하였다. 유대인들은 바로 일곱째 날에 ‘안식’을 만드셨다고 고백한다. 안식은 고된 노동에서 쉰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고요, 평화, 행복, 휴식, 교제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님의 최종 목적은 창조가 아니라 안식에 있었다. 자녀를 낳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인생의 행복을 누리는 데 있지 않은가? 집을 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우리는 안식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림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래서 안식일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돌이켜 하나님과 교제하는 날이다. 이 날은 물질문명이라는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날이다. 이 날은 이익을 얻고자 동료인간과 경쟁하던 것을 멈추는 날이다. 이 날은 자연과 싸우다가 휴전하는 날이다.

안식일은 평화의 날이다. 그래서 아브라함 헤셀은 “안식일에 화를 내는 것은 죄를 갑절로 지은 것이다.”고 까지 말한다. 출애굽기에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출36:3)는 말씀이 있는데 이 구절은 단순히 보이는 불만 지피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논쟁의 불도, 분노의 불도 품어서는 안 된다. 안식일은 걱정하거나 근심하는 날이 아니다. 안식일에는 금식, 애도, 슬픔의 표시를 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주일에는 장례조차 치르지 않았다.

이제 주일이 안식일이 되었다. 주일은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다. 구약의 안식일의 의미에 더하여 주일은 작은 부활절이다. 그러므로 주일에는 기쁨과 찬양만이 가득해야 한다. 수고와 피로와 병듦도 허락되지 않는다. “오늘은 안식일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십시오.” 안식일의 주인 되신 주님의 명령이다.


   선악과와 인간의 한계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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