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 교회
  Home  

     
이종철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하나님은 여섯째 날에 인간을 만드셨다. 인간을 만드실 때는 다른 피조물과는 달랐다. 빛으로부터 동물에 이르기까지는 “하나님이 가라사대....... 그대도 되니라”의 반복이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모든 것은 그대로 창조되었다. 그런데 인간을 만드실 때는 빠른 템포로 진행되던 창조의 과정이 갑자기 느려지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회의가 시작된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1:26) 26절의 복수형 ‘우리’는 삼위일체의 복수, 장엄의 복수이기도 하지만 숙고의 복수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심사숙고 가운데 인간은 태어났다.

어떤 일을 진행하다가 정말 중요한 공정이나 순서를 앞두고 있을 때는 잠시 일을 멈추고 회의에 들어가는 법이다. 우주 창조의 하이라이트는 인간의 창조이다. 거침없이 달려오던 하나님의 창조역사는 이 대작업을 앞두고 잠시 깊은 숙고에 들어갔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을 만드시되 아무 생각 없이 만들지 않으셨다. 부모들은 계획 없이 자녀를 낳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이는 또한 하나님의 망설임이기도 하다. 인간의 탄생이 창조의 면류관이 될지 창조의 십자가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신학자 헬무트 틸리케는 이것을 ‘하나님의 모험’이라고 하였다. 인간을 만드는 것은 하나님에게도 모험이었다. “하나님은 자신이 모험을 감행하여 스스로를 인간에게 얽매여 놓고, 또한 자신이 인간에 의해 멸시당하고, 거부당하고, 무시당하고, 욕을 당할 것을 각오하셨다.” 이것이 사랑이다. 한 생명을 탄생시키고 성숙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답은 사랑이다. 사랑이 돌아오게 할 것이고 사랑이 옳은 길로 인도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랑의 확신이 있었기에 잠깐의 사색 후에 망설임 없이 인간을 만드셨다.


   하나님 형상

이종철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이종철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Puresunn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