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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야곱의 죽음

야곱의 죽음




야곱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한 죽음을 맞았다.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창49:33) 최상의 죽음은 가족들의 환송 가운데 평안히 맞는 죽음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다.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돌린다는 뜻이다. 방탕하게 살던 사람도 죽을 무렵이 되면 자기 고향과 자기 집을 찾는다. 인디언들이 죽을 무렵 부르는 노래이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들이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에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한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이 노래에는 죽음 앞에서 느끼는 어떤 공포나 두려움이 없다. 오히려 때가 되어 맞는 죽음을 담담하게 환영하고 있다. 야곱의 죽음에서 어떤 내세에 대한 강한 확신을 느낄 수는 없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지식은 신약시대 가까이 되어서야 계시되었다. 고대 이스라엘인들에게 있어서 사후세계 대한 개념은 없었다. 단지 죽은 자들이 마치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안식의 장소로서 스올 곧 음부만이 언급될 뿐이다. 야곱의 죽음에서는 부활과 같은 강렬한 희망은 나타나지 않지만 야곱의 죽음은 매우 편안하다. 그것은 전력을 다해 질주한 사람이 이제 좀 쉬고 싶다고 느끼는 그런 편안함이다. 야곱은 그 뱃속부터 시작하여 147년의 인생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야곱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였다”(히11:13)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이 언젠가 자기 자손들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믿었다. 야곱은 자신이 스올에 자리를 펼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거기 함께 할 것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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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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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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