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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누가 맹인인가?

누가 맹인인가?




앞을 못 보는 맹인 세 명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산에 올랐다. 그날은 날씨가 쾌청했고 정상에 오르니 발아래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때 맹인 한 명이 “아 정말 좋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다른 맹인이 이 말을 받으며 “그래 정말 좋구나.” 했다. 나머지 맹인도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자원봉사자로 동행했던 사람이 물었다.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보이는 것도 없으면서’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러자 그 속마음을 알았다는 듯이 맹인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보이는 게 반이라 쳐도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에는 비하지 못할 것입니다. 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 나무 냄새, 이런 건 눈 뜬 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많이 느끼거든요.” 그렇다. 인간이 한 곳에 집중하면 다른 것을 볼 수 없다. 우리는 보이는 것과 욕망에 집착하다보니 정작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을 놓치며 살고 있지는 않고 있는가?

화니 제인 크로스비는 위대한 작사자다. 그는 8천여 개의 찬송가를 작사하였고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23개가 실려 있다. 대표적인 찬송으로 43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492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446장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 337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204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등이 있다. 204장 3절은 참 감동적이다. “주안에 기쁨 누리므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 만 보이도다.”

그런데 놀랍게도 크로스비는 맹인이었다. 볼 수 없다는 것은 매우 큰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놀라운 기쁨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의 육신의 눈은 가리웠지만 영적인 눈은 환하게 열린 사람이었다. 크로스비의 고백이다. “하나님, 장님 만들어 주신 것 감사합니다. 험한 세상 보지 않게 하시고, 찬란한 하나님 나라보며 살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매여 영적인 소경이 되어 가고 있는 우리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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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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