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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어린아이의 마음

어린아이의 마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한다(막10:14-15)고 말씀하신 바 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무엇보다 단순하고 솔직한 마음이다. 단순하고 솔직하다는 것은 자기 눈앞에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는 의미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웃고 떠들며 그 순간을 즐긴다. 자신이 가난하거나 위기에 처한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는 화를 내거나 엉엉 소리 내어 운다. 자신의 위치가 어떻고 자신의 체면이 어떻고 하는 그런 생각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울다가도 금방 까르르 웃고, 싸우다가도 금세 함께 어울려 논다. 어른들은 가능할까? 못한다.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자기 체면이나 위치 때문에 제대로 울거나 웃지도 못한다. 자기에게 잘못하거나 상처를 입힌 사람과는 평생 원수가 된다. 편견이란 것도 어른들만의 병이다.

일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내용이다. 한 원숭이가 자기 오빠 원숭이를 괴롭혀서 문제가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물들 하고 의사소통이 되는 커뮤니케이터를 불렀다. 이런 희한한 능력을 가진 하이디라는 여성은 먼저 여동생 원숭이와 대화를 시도했다. 여동생 원숭이가 자기 오빠를 사납게 대하는 이유는 단순했는데, 강한 수컷과 짝을 짓고 싶은데 오빠 때문에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괴롭힘을 당하는 오빠 원숭이와 대화를 시도했다. 다른 원숭이 가족들과 따로 만남을 갖게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오빠 원숭이와 함께 있고 싶어 하며, “동생에게 당하지만 말고 용기를 내라.”는 가족들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그런데 그 즉시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오빠 원숭이가 용기를 갖고 그 무서운 동생에게 가까이 갔던 것이다. 동생 원숭이는 처음에는 으르렁댔지만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고는 이내 수그러들었다, 급기야는 오빠 원숭이 털의 이까지 잡아주었다. 생각이 바뀌자 동물들은 쉽게 변화되었다.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인간 마음이 가지고 있는 복잡함과 완고함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이 힘들다. 『실낙원』을 썼던 밀턴은 노년에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눈이 멀고 난 후 밀턴이 했던 말이 있다. “나를 절망케 한 것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소경된 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내 생각이었다.” 인간의 생각이란 것이 불행하게 만든다. 천국이란 것은 어린아이처럼 그 마음을 단순하게 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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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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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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