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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도하는 손 2

기도하는 손 2




투박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형상의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소묘의 정교함 때문에 마치 부조(浮彫) 형태의 조각상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이것은 뒤러의 <기도하는 손, The Praying Hands>이라는 유명한 작품이다.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 1471-1528년)는 중세에 활약한 독일의 천재적인 화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요한계시록>, <돌아온 탕자>, <최후의 만찬>, <수난> 등 성화가 있고, 목각과 판화 작품도 있다. 렘브란트와 함께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뒤러가 <기도하는 손>을 만든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고 한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독일 뉘렌베르크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님은 헝가리에서부터 이민 온 금세공 장인이었다. 아버지는 넉넉지 않은 이민자로서 18 명의 자녀를 두었고, 뒤러는 그 중 셋째였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금세공 일을 도왔는데 이는 그가 나중에 목각과 목판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뒤러의 형제 중에 알버트(Albert Durer) 역시 미술에 재능이 있었는데 열 여덟 명의 자녀를 키워야 하는 아버지로서는 그들 중 한 명이라도 미술공부를 시켜줄 형편이 못되었다. 알브레히트 뒤러와 알버트 뒤러 두 형제는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집을 떠나 도시로 갔지만 당장의 생계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서 두 사람이 같이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둘 중 한 사람이 공부를 마칠 때까지 다른 한 사람이 후원하자는 것이었다. 어느 주일날 그들은 운명적인 결정을 내렸다. 방법은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는 것이었는데 알브레히트 뒤러가 먼저 공부하기로 되었다. 대신 알버트 뒤러는 4년 동안 위험한 광산에서 광부로 일하며 뒷바라지 하게 되었다. 4년이 흘렀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미술학교를 마치고 작품이 팔리는 작가가 되었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알브레히트가 알버트에게 말했다. "알버트, 이제는 네 차례야! 뉘렌베르크로 가서 네 꿈을 펼쳐! 내가 이제 밀어줄게!" 그러나 알버트는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아냐, 아냐, 아냐! 난 이미 늦었어! 알브레히트, 나는 뉘렌베르크 미술학교에 갈 수 없어! 내 손가락을 봐! 광산에서 4년 동안 일하면서 손가락 마디는 이렇게 휘어졌고, 오른손은 관절염까지 생겼어. 이 손으로 어떻게 캔버스에 섬세한 선을 그릴 수 있겠어!"

알브레히트 뒤러는 형제 알버트의 가늘어지고 약해진 손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을 위해서 기도했던 그 손이었다. <기도하는 손>은 이렇게 탄생했다. 기도하는 손에는 한 사람을 위한 다른 사람의 희생이 담겨 있다. 우리는 기도하는 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본다.

<'기도하는 손 2' 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이와 관련된 여러 버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검색한 이 버전이 사실에 더 가까운 듯 하다. 한가족교회 백창남 목사의 글에서 인용함. www.oic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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