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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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느 교회의 주보를 담당하고 있는 인쇄소에서 담임목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설교 제목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목사님은 설교 제목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알려주었다. 인쇄소 직원이 다시 물었다. “그 게 다입니까?” 평소 이 목사님의 설교 제목이 길었던 모양이었다. 목사님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하고 말했다.

다음 날 배달된 주보의 설교제목을 보고 목사님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설교 제목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인쇄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큰 감동을 받았다. 정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많은 동물들이 자기를 보호할 만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지만 양은 그렇지 않다. 날카로운 이빨이나 뿔이 없다. 날랜 발이나 날개도 없다. 몸집이 적은 편은 아니어서 민첩하게 숨을 수도 없다. 머리가 좋거나 청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양은 위기의 순간에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다. 양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인해전술일 것이다. 일부를 먹이로 내어주거나, 한쪽이 공격을 당할 때 다른 쪽은 달아나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양에게는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양의 무기는 자기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 목자가 바로 그들의 무기이다. 목자가 그들을 지키는 한 사자나 늑대가 두렵지 않다. 폭풍우나 험한 산길도 두렵지 않다. 먹을 것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목자가 알아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밤이슬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목자가 안전한 동굴이나 집으로 인도할 것이다.

우리 인생이 마치 양과 같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얼마나 약한지 모른다. 불과 몇 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르며, 조그만 바이러스나 세균 앞에 무력하게 쓰러지고 만다. 해결해야 할 문제 앞에 서면 문제는 태산처럼 커 보이고 자신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우리는 양이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 목자 되신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Green Green Grass of Home)

이종철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예수님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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