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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화의 근원

화의 근원




틱낫한이란 수도자가 있다. 이분이 『화』란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화의 원인 중 하나를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찾았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화난 음식들이다. 닭고기가 대표적이다. 사람들은 닭을 자연 상태에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빨리 살찌게 하기 위해서 좁은 닭장에서 기른다. 닭은 마음대로 걸을 수도 없고, 뛸 수도 없고, 흙 속에서 먹이를 발견할 수도 없다. 그 닭이 느꼈을 화와 좌절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겠는가? 또 알을 많이 낳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낮과 밤을 조절한다. 이 때문에 닭들은 더욱 화가 나기 마련이고 그래서 부리로 서로를 쪼는 폭력 성향이 늘어난다. 그러면 인간들이 어떻게 하는 줄 아는가? 그 부리를 잘라 버린다. 이처럼 분노가 그 몸 구석구석에 들어가 있는 닭을 먹고, 계란을 먹으니 인간 몸속에 그 화가 들어온다는 내용이다.

틱낫한 스님은 “우리는 행복한 닭이 나은 행복한 계란을 먹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래야 인간의 분노가 줄어든다고 한다. 요 근래 광우병 논란으로 사회가 시끄러웠다. 결국 광우병이란 것도 곡식과 여물을 먹어야 할 소에게 동물 사료를 먹여 고기 맛도 좋게 하고 성장도 빠르게 하여 경제성을 높이려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소의 분노라 할 것이다. 우리 자녀들도 양계장의 닭처럼 마음 놓고 뛰놀지 못한다. 자기가 먹어야 할 여물보다는 사회가 주는 여물을 먹는다. 사회가 주는 여물은 경쟁과 성적과 성과와 이기심과 폭력과 무정함이다. 그래서 우리들 자녀 안에 분노가 쌓이기 시작하고 이런 분노에 노출된 아이들이 결국 폭력과 살인을 저지른다.

분 내지 말라고 한다. 분 내지 않기 위해서는 분을 다스리려는 자기절제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으로는 분 내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나지 않는 행복한 음식을 먹고, 아름답고 좋은 것을 보고 경험하면 우리 마음에 분노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게 될 것이다. 분노가 생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일단 분노가 들어온 후에는 다스리기 어렵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알 수 없는 분노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나 환경으로부터 받은 것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라도 우리 자녀들을 행복하게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그들에게 주는 행복은 미래의 행복을 심는 것과 같고, 미래에 분노를 제어하기 위해서 쏟아야 할 모든 고통과 비용을 미리 제거해주는 것과 같다.


   험담하는 버릇

이종철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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