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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성전 정화 사건

성전 정화 사건
- 『요한, 현대에 말을 걸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셨습니다. 채찍을 휘둘러 양이나 소를 다 내쫓으셨습니다. 돈 바구니를 바닥에 쏟으셨습니다. 동전이 구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상을 다 엎으셨습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고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매우 격한 분노의 발산입니다.

학자들은 이를 열심당적 행위로 봅니다. 기원전 164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로 인해 더럽혀졌던 성전을 다시 회복하고 깨끗이 씻는 수전절 사건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10:22)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가장 결정적 이유를 하나 든다면 바로 이 성전 정화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이 폭력적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 성경은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가장 거룩하고 순결해야 하는 이곳을 장사치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도무지 그 분노를 주님은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화를 마냥 참거나 온순한 것이 신앙인의 모습의 다가 아닙니다. 17절의 ‘열심’이라는 헬라어는 ‘젤로스’인데 여기서 ‘열심당’이라는 명칭이 나왔습니다.

우리 영혼이 성전입니다. 성 테레사 수녀는 우리 영혼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영혼의 궁방’이라 표현하였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기도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까? 침묵과 평화보다는 소와 양의 두려움과 배고픔의 울음소리, 재물에 대한 염려와 이루지 못한 욕망의 한숨소리, 각종 불평과 원망과 비방과 다툼의 소리... 주님은 다시 채찍을 들고 우리 영혼의 성전에서 이 장사치들을 다 내쫓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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