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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물로 포도주를 만들다

물로 포도주를 만들다
- 『요한, 현대에 말을 걸다 요한복음』에서


“불교는 초상집 같고, 유교는 제삿집 같고, 기독교는 잔칫집 같다.”는 말은 각 종교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장례식장에서도 노래하며 찬송합니다. 죽음을 넘어 부활의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의 기본적 정서는 기쁨입니다. 예수를 믿는 순간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으면 즉각 주어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기쁨입니다.

설교학의 대가 루돌프 보렌(Rudolf Bohren)은 “설교의 제1목표는 기쁨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전하는 자나 듣는 자나 잔치에서 흥이 난 듯 즐거움 가득한 것이 예배여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청교도들의 검은 옷은 신앙인들에게는 합당치 않습니다. 한숨과 후회 대신 감사와 찬양이 우리의 노래입니다. 불평과 분노 대신 기쁨과 놀이로 채워지는 것인 신앙인의 삶입니다.

그런데 현대 기독교는 그 기쁨을 잃어버렸습니다. 키르케고르(S. Kierkegaard)의 말입니다.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행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는 더 위대한 능력을 행하고 있다. 그들은 그 포도주를 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교회가 평화와 사랑의 안식처가 아니라 전투장이 되었습니다. 세상 이념과 심판의 소리로 가득합니다. 생명의 말씀보다는 율법과 죽음의 말이 횡행합니다. 분열과 차별을 남발하고, 썩어질 재물과 권력을 자랑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종교의 풍미는 기쁨에 있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보루 이전에, 교회는 최전선의 돌격부대 이전에 잔칫집입니다. 화약 연기 풍기는 곳이 아닌 맛있는 포도주 향내로 가득한 곳입니다. 기쁨을 상실한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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