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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하늘이 열리고

하늘이 열리고
- 『요한, 현대에 말을 걸다 요한복음』에서


나다나엘에게 무화과나무 아래는 자신만의 은밀한 장소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밀히 기도하던 곳,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던 곳, 아니면 자신의 아픔이나 어떤 추억이 있던 곳입니다. 이곳에 오면 평안해지고 자신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나만의 무화과나무가 필요합니다. 엘리야에게는 로뎀나무가 있었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을 대항한 싸움에 지친 엘리야가 쓰러져 먹고 자고 쉬었던 곳입니다. 엘리야는 이곳에서 기운을 회복하여 다시 이스라엘의 개혁을 위해 일어섰습니다. 이것은 장소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특정 행동이나, 은밀하게 즐기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영혼의 지성소와 같은 곳이 필요합니다.

『단테 신곡 강의』를 썼던 이마미치 도모노부에게는 시간의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단테의 『신곡』을 너무 좋아해서 매주 토요일 밤, 세 시간을 『신곡』 연구에만 쏟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50년을 지속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노트들이 쌓였습니다. “이 비밀스러운 학문적 습관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마치 비밀스런 의식을 치르듯 그렇게 50년을 연구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되어(?) 70세가 넘은 나이에 『신곡』을 강의하게 되었고 이것을 책으로 엮어 『단테 신곡 강의』를 출판하였습니다. 누구에게든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것이 우리 영혼을 풍요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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