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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무당의 문제

무당의 문제




시내산 계약법전에는 “너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출22:18)는 말씀이 있다. 무당은 이방신이나 어떤 적대적인 힘을 이용해서 초월적인 능력을 행하는 자들이다. 달리 샤먼이라 불리는 무당은 우상종교와는 또 다른 형태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흉한 일을 막고 복을 바라는 인간의 욕구는 매우 강력하다. 모든 종교들이 샤먼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자기 부정과 비움을 통해 해탈이 주된 목표인 불교를 여러 가지 주술과 치성을 통한 기복의 종교로 바꾸고 말았다. 유교에서도 고도의 철학서인 주역이 점치는 도구로 전락했고, 효 윤리는 조상귀신을 섬겨 액운을 막고 복을 받으려는 기복 종교로 변질되었다.

샤먼의 형태는 기독교에도 나타났다. 근대화 초기 한국 개신교 선교사 헐버트의 『대한제국멸망사』의 분석이다. “한국인은 사회적으로는 유교적이며, 철학적으로는 불교적이며, 밑바닥에는 샤마니즘이 자리잡고 있다” 입시철이면 교회에서는 수능 100일 기도, 21일 다니엘 기도가 시작된다. 한국 특유의 새벽기도도 초기 한국교회의 길선주 목사로부터 시작되었다는데 그는 새벽에 치성을 드리는 선도교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새벽에 정한수를 떠다놓고 정성을 드리던 자연적 신앙 행태와 맞아떨어졌다. 차량 축복기도도 있고 심방을 통해 복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가게나 가정에 걸어둔 성경 말씀이나 십자가는 마치 어떤 주술적 능력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인다. 목회자는 한국교회에서 마치 샤먼 같은 대접을 받는다. 목회자의 말에는 절대복종해야 하며, 목회자는 복과 화를 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종교가 샤머니즘이 되면 기복적이 된다. 하나님의 뜻이나 윤리보다는 자기 소원과 욕망을 추구한다. 비주체적이 되어 스스로 결정하거나 판단하지 못한다. 비이성적이 되고 미신에 쉽게 현혹된다. 그러나 종교가 이성과 윤리만은 아니다. 종교인 이상 기복성과 미신성이라는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에 답을 주어야 한다. 인간이 종교를 갖는 이유는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복을 받고 안정된 삶을 누리고자 하는 동기도 있다. 다른 신을 의지하는 것은 명백히 성경이 금하고 있는 바다. 그러나 신앙이 이런 위로와 기복과 미래 불안에 대한 적절한 답을 주지 못할 때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길을 찾으려 한다.


   비폭력과 생명사랑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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