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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평등정신

평등정신




복음에는 차별 없이 서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평등정신이 담겨 있다.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갈3:28) 초대교회는 민족차별, 신분차별, 성차별이 없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한 가족이기에 그 안에 차별이나 특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초대교회가 정치적으로 노예철폐 운동으로 나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서로를 형제요, 자매라 부름으로써 노예제도를 실질적으로 무력화시켰다.

빌레몬서에서 이 모습은 잘 나타난다. 바울은 노예인 오네시모를 위해서 그 주인인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몬1:16-17) 노예인 오네시모를 형제처럼, 종이 아니라 동역자처럼 대하라고 한다. 이미 교회 안에서 노예제도는 철폐되었다.

초기 한국교회 또한 그러했다. 호남의 금산교회에서는 머슴이었던 이자익이 먼저 장로가 되었고 그 주인이었던 양반 조덕삼은 이런 결정에 존중하였다. 서울에서는 백정이나 갓바치 등 천민들과 양반이 함께 예배드렸던 승동교회 연동교회가 있었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천민이 먼저 장로가 된 것에 반발하여 양반 신자들이 갈라져 나와 안동교회와 묘동교회을 세우는 불행한 일도 있었지만 말이다.

종교개혁의 만인사제설 또한 그렇다. 중세교회에는 사제라는 영적 특권층이 존재하였다. 종교개혁은 그것을 깨고 모두가 하나님 앞에 평등한 존재임을 밝혔다. 장로 제도라는 것도 사실 이 형제애와 평등사상에 기초한다. 칼빈이 제네바에서 개혁 정치를 하면서 12명의 평신도 대표들로 구성된 장로회를 만들었다. 장로들이 하는 역할은 치리, 곧 신앙과 관련된 내용과 재판이었다. 중세 시대 이 권리는 왕이나 교황이나 귀족이나 특권층이 독점하였다. 장로제도는 평등정신의 실현이고 민주주의 제도의 시발점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종철

   히브리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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