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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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이웃이라는 존재

이웃이라는 존재




십계명의 열번째 계명에서는 ‘네 이웃’ 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반복된다. ‘그의’라는 소유 대명사 또한 네 번 사용된다. 여기서 언급한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소유에 대한 금지명령은 이미 6계명 살인하지 말라, 7계명 간음하지 말라, 8계명 도적질하지 말라, 9계명 거짓 증거 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중복된다. 10계명은 따로 존재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열 번째 계명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이웃’의 소중함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한자로 ‘사람 인(人)’은 작대기 두 개가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이다. 사람은 홀로 설 수 없다. 간자도 ‘사이 간(間)’이다. 관계로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 책에는 감옥생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좁은 감옥이지만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바로 추운 겨울이라고 한다. 서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붙어서 잘 때 추위도 이길 수 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인간이 싫어질 때가 있다고 한다. 더운 여름이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징역살이는 여름이 더 괴롭습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36도의 열덩이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그리고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 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이웃이라는 존재가 그렇다. 소중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 경쟁 대상이거나 거추장스럽다. 중동 지역은 주로 유목 생활을 하기에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다. 그래서 중동 문화에서는 적인지 이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이런 이유로 중동식 인사는 매우 길다. 적의가 없고 서로 이웃임을 확인하는 행동이다. 손님 환대 또한 중요하다. 나그네가 머물면 극진히 대접한다. 대접한 음식의 소금기가 그 뱃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기도 한다. 손님을 이웃으로 만드는 작업이고, 자신이 낯선 곳에 갔을 때 동일한 보호를 받기 위한 행동이 관습이 되었다. 이웃의 생명과 그의 재산은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것은 자기가 사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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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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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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