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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선의의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루터는 거짓말을 세 종류로 구분하였다. 익살스러운 거짓말, 유익한 거짓말, 해로운 거짓말이다. 해로운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고 이것은 죄다. 익살스러운 거짓말은 아무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가벼운 농담 같은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이 관중을 속이는 연기도 여기에 속한다. 유익한 거짓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다. 예컨대 여호수아서의 기생 라합이 자기 집에 숨겨둔 두 정탐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이 이미 떠났다고 거짓말을 한 경우이다.

『주는 나의 피난처』라는 책에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코린텐 붐의 가족들은 유태인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들이 숨긴 유태인 가족이 없다고 독일군에게 거짓말을 한다. 이것이 발각되어 가족들이 고초를 겪고 수용소로 끌려간다. 루터는 이런 거짓말에 대해 “그것을 거짓말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오히려 그것은 사탄의 광분을 잠재우고 타인의 명예와 생명과 유익에 이바지하는 미덕이요 훌륭한 배려”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같은 종교개혁가이면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를 작성했던 우르시누스는 루터와 다른 견해를 보였다. “우리는 이익을 목적으로 악을 행할 수 없기 때문에, 예의상 사용된 거짓말도 용서받지 못한다.” 라합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그들이 한 거짓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한 그들의 마음 때문에 그들을 축복하셨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무리 이웃의 생명을 위해서 한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은 죄라는 태도이다.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를 누이라 속이는 거짓말을 두 번이나 행했다. 한 번은 애굽 왕 바로에게 그렇고 다른 한 번은 블레셋의 아비멜렉 왕에게 그랬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때문에 아브라함을 책망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애굽 왕과 아비멜렉을 혼냈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처자를 빼앗기는 일이 고대사회에서는 비일비재하였다. 하나님은 생존을 위해 거짓을 행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셨다. 물론 거짓말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행하는 거짓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거짓말이 우리의 탐욕이나 어떤 사악한 동기에서 행해지고 그것이 이웃에게 고통을 가져다주고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는 매우 심각하게 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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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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