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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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주홍글씨

주홍글씨




기독교의 경건주의나 청교도들은 십계명의 7계명을 가정 보호 차원을 넘어 극단적으로 해석하여 성결의 윤리로 나갔다. 칼빈의 『기독교강요』 중 제7계명에 대한 해석이다. “이 계명의 목적은 하나님이 정숙과 순결을 사랑하시므로 우리는 모든 불결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우리는 육의 추악이나 정욕의 난무에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Ⅱ.8.41) “결혼한 남녀는 무슨 짓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편은 처를, 처는 남편을 신중히 대하며 혼인의 존귀성과 절제에 합당하지 않은 일은 일체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Ⅱ.8.44) 그래서 청교도들에게는 부부간의 성도 쾌락을 위한 목적은 금지되고단지 자손을 낳기 위한 목적에서만 허용되었다.


성적인 억압이 가져온 죄의식의 문제는 나다니엘 호쏜의 『주홍글씨』에서 잘 묘사되고 있다. 딤즈데일이라는 경건한 한 목사가 헤스터 프린이라는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러 펄이라는 아이를 낳는다. 헤스터 프린은 불륜의 죄가 드러나 평생을 가슴에 ‘A’(Adultery) 자를 새긴 채 지내야 하는 벌을 받는다. 딤즈데일 목사의 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 때문에 딤즈데일은 양심의 고통을 느끼며 스스로를 자학하며 살아간다. 오랜 후 집으로 돌아온 헤스터 프린의 원래 남편 로저 칠링워드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딤즈데일 목사를 고통스럽게 서서히 파멸시켜간다. 결국 딤즈데일은 죽어가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데, 죽은 후 그의 가슴에서도 살에 새긴 A자가 발견되었다. 누구의 죄가 더 큰가?

미국 청교도 사회의 엄숙주의가 가져온 정신적 분열과 비극이었다. 프로이드가 인간 심리 발달의 원동력으로 리비도라는 성의 욕구에서 찾을 정도로 성은 인간에게는 강력한 욕구이다. 성은 자손 번식의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인간에게서는 사랑과 쾌락의 도구 또한 되었다. 가정과 결혼제도는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성적인 욕구 또한 건전한 출구를 찾아야 넘치지 않는다.


   우리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시련다

이종철

   제7계명과 성 윤리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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