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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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형상 금지

형상 금지




칼빈은 『기독교강해』에서 제2계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는 무한하신 하나님을 감히 우리의 감각적 지각에 예속시키려는, 바꿔 말하면, 그를 어떤 형상으로 나타내려고 하는, 우리의 무엄한 짓을 억제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종교의 이름으로 어떤 형상을 경배하는 것을 일체 금한다는 것이다.”(Ⅱ.9.17) 이런 이유로 종교개혁기에는 교회 안에 일체 장식물을, 심지어 십자가 형상마저 금하기도 했다. 교회사에서는 성상파괴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교회 안에 있는 모든 그림이나 조각상이 파괴되었다.

인간은 신을 끊임없이 형상화하려 한다. 보이지 않는 신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며 보이는 신을 앞에 두고 예배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형상으로 만든 다음에는 통제가 시작된다. 자기나 자기 부족만을 위한 신으로 만든다. 신과 가까이 하는 자가 권력자가 된다. 이 권력자가 다른 사람들을 신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한다. 우상을 섬기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런 길을 갔다. 우상은 제국주의와 폭력과 계급질서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영원성과 절대성을 제한하고 통제하려는 인간의 교만에 대한 금지 명령이 바로 제2계명이다. 형상금지의 정신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만 들었을 뿐이다. “여호와께서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신4:12) 모세도 하나님을 보긴 보았는데 그 뒷모습만 보았을 뿐이다.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출33:22-23) 이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형상도 만들 수 없다.

이스라엘의 성전 안에는 아무런 신상이 없고 지성소 안에는 법궤만 있는데 법궤 안에는 말씀을 상징하는 십계명 돌판만 들어 있을 뿐이다. 솔로몬이 지었던 성전도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이름만 있는 곳일 뿐이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왕상8:27) 어떤 것도, 어떤 형상으로도 하나님을 매어두거나 통제할 수 없다.


   숨어 계시는 하나님

이종철

   우상을 만들지 말라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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